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세계 천식의 날’(5월 3일)을 맞아 2020년 천식 적정성 평가 결과를 분석했다. 폐기능검사 시행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평가 대상 환자 중 42.4%만 검사를 받아,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증상’ 나타나면 ‘천식’ 의심해봐야천식은 환절기가 되면 꽃가루와 미세먼지로 악화될 수 있는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이다. 천식은 만성적인 기도 알레르기 염증 질환으로, 앓게 될 경우 기관지가 좁아지면서 천명(쌕쌕거리는 숨소리), 기침, 호흡곤란, 흉부압박, 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은 갑작스럽게 또는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기침은 밤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한 번 기침을 하기 시작하면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하게 된다. 기침할 때 바람 새는 소리가 난다면 이때는 염증이 폐 속까지 침투한 상태일 수 있다. 천식으로 인한 호흡곤란은 들이쉴 때 보다 내쉴 때 더 힘들어하는 경향이 있다.
매년 ‘폐기능 검사’ 받아야 해천식 악화의 조기 발견 및 약제 조절 등 질환 관리를 위해서는 최소 1년에 한 번 이상 폐기능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하이닥 이비인후과 상담의사 전성호 원장(참길이비인후과의원)은 “우선 천식 증상이 있는 경우 그 정도를 알기 위해 폐기능 검사가 필요하며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알레르기에 관한 검사, 그리고 동반 코 질환에 관한 내시경 검사 등이 도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폐기능 검사 기기는 모든 이비인후과에서 보유하고 있는 장비는 아니므로 문의 후 방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천식 적정성 평가 결과는?연령별로는 70대의 폐기능 검사 시행률이 48.5%로 가장 높고, 90대 이상이 27.6%로 가장 낮았다. 성별로는 여성 40.9%, 남성 44.2%로 전 연령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폐기능 검사 시행률이 낮게 나타났다. 흡입스테로이드(ics) 처방 환자 비율도 55.9%로 낮아, 검사와 처방 지표 모두 낮은 결과를 보였다. 흡입스테로이드는 천식 조절 상태를 유지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예방약물로, 가능한 모든 천식 환자에서 사용해야 한다. 아울러, 폐기능검사 장비를 보유한 기관이 보유하지 않은 기관보다 모든 평가 지표에서 좋은 결과를 보였다. 천식은 외래에서 효과적으로 진료가 이루어질 경우, 질병의 악화와 입원을 예방할 수 있는 만성 호흡기 질환이다. 2019년 우리나라 천식의 19세 이상 유병률은 3.2%, 65세 이상은 5.0%로 나이가 들수록 높게 나타났고, 천식 입원율의 경우 인구 10만 명당 65명으로 oecd 평균 34.4명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국민건강통계에서 추정하는 천식 유병률에 비해 진료받는 환자수는 적게 나타나고 있어, 천식 조기진단을 위한 폐기능 검사 시행이 더욱 중요하다. 이에 심사평가원 김양중 위원은 “호흡기능 검사(폐기능 검사) 중에는 간편하게 받을 수 있는 종류도 있다”며 “천식 의심환자는 물론이고,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도 적어도 1년에 한 번씩은 호흡기능 검사를 받도록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천식 예방관리수칙’ 개정지난 4월 질병관리청은 천식 예방관리수칙을 개정했다. 천식의 경우 실내외 요인 관리와 간접흡연을 포함한 금연에 관한 내용이 개정됐다.
<천식 예방관리수칙 7>1. 실내는 청결하게 유지하고, 대기오염이 심한 날은 외출을 삼가거나 마스크를 착용한다2. 천식의 원인 및 악화요인을 검사로 확인한 후 회피한다3. 금연하고, 간접흡연도 최대한 피한다4. 감기 예방을 위하여 손을 잘 씻고,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철저히 한다5.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정상체중을 유지한다6. 천식 치료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시행하고 악화 시 대처방법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7.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방법으로 꾸준히 치료한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전성호 원장 (참길이비인후과의원 이비인후과 전문의)